2007년 11월 08일
여성전용칸. 그 안에 내재하는 모순.
여성전용칸에 대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대략 1주일 전 쯤에 기사를 보긴 했었는데, 참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더라.
솔직한 감상은 대선이 다가오니 참 별의 별 제도가 다 생기는 구나. 였고.
여성에 대한 우대가 당연시되고, 그것이 마치 필수덕목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여성전용칸 시행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을 정말 간략하게 해 보면.
내년부터 운행하는 지하철 전 노선에 대해 한 열당 두 량의 차량을 여성전용칸으로 지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차량에는 여성물품들을 비치하여 여성승객에 대한 편의를 극대화 한다고 한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어떻게 글을 진행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일단 나는 여성전용칸 시행에 대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고, 그런 견해에서 글을 풀어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떠한 반발(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한 모순)이 생기게 되기 마련이니까.
어떠한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선 객관적인 시선에서 적절한 논거를 들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내가 현 지하철 제도에 대해서 빠삭한 것도 아니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기에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결국 감정(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현실적 문제)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
일단 이 제도에 대한 기본적 이해(그 안에 내제되어 있는 이해관계 및 인식)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 것에 관해서 여기서 구구절절하게 이야기 하기엔 너무나도 길고 쓸데 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기에
간략하게 정리하는 정도로 넘어가기로 하자.
첫 번째로, 여성전용칸을 시행하는 것의 목적성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과연 여성전용칸은 왜 시행하는 것일까?
현재 존재하는 많은 토론들을 훑어 본 결과 여성전용칸에 대한 목적성은 한 가지이다.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성추행 및 성폭행)에서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
분명히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이 것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 후에 더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겠다.
두 번째로, 92년도에 한 번 시행이 되었다가 흐지부지된 이 제도가 다시 부활하게 된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한 번 실험했고, 결국 서로 지키지 못해 흐지부지된 이 제도가 왜 다시 부활했을까?
이건 우리 사회가 '극단적인 여성주의 사회'가 도덕적 관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부분의 토론에서 여성전용칸을 반대하면 이런 이야기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니 딸이나 여동생이 그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해 봐라.' 라고.
그런 발언이 기초하는 것은 여성이 사회적 약자이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며, 잠재적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의 전반적인 이해이고, 또 그것을 반대하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이해되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에 대한 찬성도 만만치 않게 나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극단적인 몰아가기로 보이기도 하지만)여성들이 사회에서 받고자 하는 대우로서 이해할 수 있다.
이건 굳이 당 제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논점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기초되는데
여성들이 '사회에게' 부담시키고자 하는 정도가 분명히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것이다.
밥을 사면 돈은 남자가 내야하고,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하고, 무거운 것은 남자가 들어야 한다.
사회적 통념으로 이해되곤 하는 이런 문제들은 분명히 여성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난 여자니까', '넌 남자니까' 라는 식으로 어떠한 선을 긋고 그 기대치 안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사회에서 당연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지만, 현재의 그 기대치는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
이건 여성주의가 대두되고, 여성을 위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현실이기에 인정되는 것이겠지만.
예상보다 서두가 길게 이어졌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논점은 사실 하나이다.
해당 제도는 '여성은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는 사회적 인식 하에서 쌓아올려진 결과물이라고.
이것이 과연 진정한 '여성주의'일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현재의 그것은 '일그러진 여성주의'이다.
소위 '꼴페미'나 '여성상위시대'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진정한 '여성주의'와는 거리가 약간 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가 잘 정리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어렵기도 하려니와
이 글을 쓴 목적성과는 거리가 있기에(이에 대한 이해는 이 글에서 진행해 나갈 논점을 이해하는데 바탕이 되는 것이기에)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서 여성전용칸에 대한 문제를 꺼내보도록 하자.
여성전용칸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분명히 '반대'이고, 이 의견을 꺼내기 위해선 이 제도를 크게 2가지 관점에서 봐야한다.
'현실적인 문제'와 '관념적인 문제'가 그것인데, 위에서 지루하도록 이야기한 것은 관념적인 문제를 이해하기에 필요하다.
이 글에선 일단 여성전용칸에 대한 '관념적인 문제'에 대해서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다.
1/남성은 잠정적 범죄자이다?
여성전용칸의 시행은 지하철이라는 공공기관내에서 남성과 여성을 격리시키겠다는 조치이다.
즉 남성이 여성전용칸에 들어가게 될 경우엔 '현행범'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단순한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로 그것을 정했다는 것은
지하철을 사용하는 전 남성을 잠정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범죄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전자팔찌를 채우면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는 판국에 여성/남성을 격리하겠다는 것은
위의 의견을 너무나도 여실하게 반증하고 있다.
2/여성은 특별하다.
여성전용칸의 시행으로 인해 여성들은 여성들만이 모여있는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일반적인 열차의 차량수를 12량(물론 호선마다 다르고 8호선의 경우 4~6량으로 운행된다고 한다)으로 가정했을 때
남성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수는 10량.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수는 12량이 된다.
얼핏 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이고, 문제될 것도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그 안에 있는 생각에 있다.
누구나 같은 요금을 내고 탑승하는 '공공시설'인 지하철내에서 남성은 이용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그야말로 '너희는 잠정적 범죄자니까 여긴 타면 안돼!' 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단 것인가?
이 제도의 기본적인 문제는 이 부분에 있다.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남성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사고방식이 일단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물론 남성에 의해 생기는 여성의 피해가 현실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전 남성을 잠정적 범죄자로 만들면서 까지 이 제도를 시행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사실 요즘에 자신들이 '페미니스트'랍시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몇몇 생각 없는 사람들 때문에 과민반응 하는 것일지도.
물론 여성(혹은 남성)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그것을 문제 삼을 리는 없고, 문제 삼을 수도 없지만,
그것이 문서상으로 '제도화'된다는 것은 굳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의 이야기를 꺼낼 것 까지도 없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슬슬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
1/역들을 시장바닥으로 만들것인가?
철도공사는 언제나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기관사(혹은 직원)을 줄여서 인건비를 아낄까.
그래서 기관사들은 항상 고생하고 있고, 직원들도 마찬가지.
안그래도 안좋은 환경(지하에서 하루종일 일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에서 일하는데 일거리가 늘어날 뿐이다.
그런 철도공사에서 과연 '여성전용칸'을 위해 직원을 매 역마다 1~2명씩 추가시킬 것? 말도 안되는 소리다.
대충 머리속에 떠올려보자. 출근길 혹은 퇴근길의 2호선을 타본 사람이라면 연상하기가 더욱 편할 것이다.
열차가 한 대 도착할 때마다 열차에서 내리는 수 많은 사람과 열차를 타려는 수 많은 사람들이 얽힌다.
게다가 역의 입/출구는 정해져 있기에 그곳으로 쏟아져 들어가고/나오는 사람들도 엄청나다.
말 그대로 시장바닥이라고 해도 그 정도는 아질 정도로 사람이 많고 혼잡한 곳이 역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2량이 여성전용칸으로 바뀐다?
일단 인원의 흐름이 막힌다. 여성전용칸으로 지정된 곳에 있는 남자승객은 다른 칸으로 옮겨가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할테고 다른 칸에 있던 여성 승객은 여성전용칸으로 옮겨가기 위해 이동하려 할테다.
거기서 흐름의 충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줄은 얽히고 섥혀서 사람들은 움직이지도 않고.
혹은 한 두명씩 섞여서 들어가는 남성승객을 과연 어떤 수로 막을텐가?
안그래도 지옥철이라고 불리우는 출/퇴근길의 2호선이라면 압사당하는 사람이 나오진 않을까 무서워진다.
2/기관사의 이동의 문제
기본적으로 여성전용칸이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해당 차량은 밀폐되어야 한다.
다른 차량과 이동통로 자체가 막혀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제 이러면 기관사의 이동에 차질이 생긴다.
차량이 종점에 도착했을때, 기관사는 반대쪽 운전석으로 이동하기위해 열차를 가로질러 가는데
여성전용칸으로 인해 그 흐름이 막혀버리는 것이다. 애초에 밀폐된 여성전용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뭐, 기관사가 철로로 내려가서 반대쪽으로 이동해도 되겠지만.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나?
그렇다고 여성전용칸을 개방형으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뭐 승무원이 지키고 있을 것도 아니고 다른 칸에서 여성전용칸으로 옮겨가는게 뭐 힘들겠나.
그렇다고 그걸 승무원이 일일이 지키고 있을리가 만무하고. 결국 있으나마나한 여성전용칸이 되는거지.
마지막으로 지하철 참사같은거 일어나면 여성칸 사람들은 싸그리 죽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좀 횡설수설한 글이 되기는 했는데, 결론적으로 여성전용칸 문제는 말도 안되는 제도란 것이다.
그 안에 내제하는 기본 정신도 어긋나 있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혹은 위험한)한 제도인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제도를 굳이 시행하려는 이유를 '대선'에서 찾은 것도 어쩌면 당연하지 싶다.
아무리 봐도 탁상공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걸. 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여성전용칸실시! 얼마나 좋은가.
덧붙여 사족을 좀 달자면.
현재 지하철 운임료인 900원을, 여성들은 1000원으로 남성들은 800원으로 조정하면 여성들이 반대할껄?
내가 여자라도 반대하겠다. 하지만 난 남자니까 운임료 800원으로 낮춰준다면 쌩유.
대략 1주일 전 쯤에 기사를 보긴 했었는데, 참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더라.
솔직한 감상은 대선이 다가오니 참 별의 별 제도가 다 생기는 구나. 였고.
여성에 대한 우대가 당연시되고, 그것이 마치 필수덕목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여성전용칸 시행관련 제도에 대한 설명을 정말 간략하게 해 보면.
내년부터 운행하는 지하철 전 노선에 대해 한 열당 두 량의 차량을 여성전용칸으로 지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차량에는 여성물품들을 비치하여 여성승객에 대한 편의를 극대화 한다고 한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어떻게 글을 진행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했다.
일단 나는 여성전용칸 시행에 대해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고, 그런 견해에서 글을 풀어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떠한 반발(혹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한 모순)이 생기게 되기 마련이니까.
어떠한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선 객관적인 시선에서 적절한 논거를 들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내가 현 지하철 제도에 대해서 빠삭한 것도 아니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기에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결국 감정(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현실적 문제)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
일단 이 제도에 대한 기본적 이해(그 안에 내제되어 있는 이해관계 및 인식)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 것에 관해서 여기서 구구절절하게 이야기 하기엔 너무나도 길고 쓸데 없는 이야기가 될 것 같기에
간략하게 정리하는 정도로 넘어가기로 하자.
첫 번째로, 여성전용칸을 시행하는 것의 목적성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과연 여성전용칸은 왜 시행하는 것일까?
현재 존재하는 많은 토론들을 훑어 본 결과 여성전용칸에 대한 목적성은 한 가지이다.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성추행 및 성폭행)에서 여성들을 지키기 위해'
분명히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다.
이 것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 후에 더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겠다.
두 번째로, 92년도에 한 번 시행이 되었다가 흐지부지된 이 제도가 다시 부활하게 된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한 번 실험했고, 결국 서로 지키지 못해 흐지부지된 이 제도가 왜 다시 부활했을까?
이건 우리 사회가 '극단적인 여성주의 사회'가 도덕적 관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부분의 토론에서 여성전용칸을 반대하면 이런 이야기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니 딸이나 여동생이 그런 일을 당한다고 생각해 봐라.' 라고.
그런 발언이 기초하는 것은 여성이 사회적 약자이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이며, 잠재적 피해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회의 전반적인 이해이고, 또 그것을 반대하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이해되기 때문에
이런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고, 또 그에 대한 찬성도 만만치 않게 나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극단적인 몰아가기로 보이기도 하지만)여성들이 사회에서 받고자 하는 대우로서 이해할 수 있다.
이건 굳이 당 제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논점과 마찬가지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기초되는데
여성들이 '사회에게' 부담시키고자 하는 정도가 분명히 어딘가 어긋나 있다는 것이다.
밥을 사면 돈은 남자가 내야하고,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하고, 무거운 것은 남자가 들어야 한다.
사회적 통념으로 이해되곤 하는 이런 문제들은 분명히 여성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난 여자니까', '넌 남자니까' 라는 식으로 어떠한 선을 긋고 그 기대치 안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사회에서 당연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는 현상이지만, 현재의 그 기대치는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
이건 여성주의가 대두되고, 여성을 위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현실이기에 인정되는 것이겠지만.
예상보다 서두가 길게 이어졌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논점은 사실 하나이다.
해당 제도는 '여성은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는 사회적 인식 하에서 쌓아올려진 결과물이라고.
이것이 과연 진정한 '여성주의'일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현재의 그것은 '일그러진 여성주의'이다.
소위 '꼴페미'나 '여성상위시대'라는 말이 시사하듯이 진정한 '여성주의'와는 거리가 약간 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가 잘 정리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어렵기도 하려니와
이 글을 쓴 목적성과는 거리가 있기에(이에 대한 이해는 이 글에서 진행해 나갈 논점을 이해하는데 바탕이 되는 것이기에)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다.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서 여성전용칸에 대한 문제를 꺼내보도록 하자.
여성전용칸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분명히 '반대'이고, 이 의견을 꺼내기 위해선 이 제도를 크게 2가지 관점에서 봐야한다.
'현실적인 문제'와 '관념적인 문제'가 그것인데, 위에서 지루하도록 이야기한 것은 관념적인 문제를 이해하기에 필요하다.
이 글에선 일단 여성전용칸에 대한 '관념적인 문제'에 대해서 먼저 다뤄보도록 하겠다.
1/남성은 잠정적 범죄자이다?
여성전용칸의 시행은 지하철이라는 공공기관내에서 남성과 여성을 격리시키겠다는 조치이다.
즉 남성이 여성전용칸에 들어가게 될 경우엔 '현행범'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단순한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로 그것을 정했다는 것은
지하철을 사용하는 전 남성을 잠정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범죄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전자팔찌를 채우면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는 판국에 여성/남성을 격리하겠다는 것은
위의 의견을 너무나도 여실하게 반증하고 있다.
2/여성은 특별하다.
여성전용칸의 시행으로 인해 여성들은 여성들만이 모여있는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일반적인 열차의 차량수를 12량(물론 호선마다 다르고 8호선의 경우 4~6량으로 운행된다고 한다)으로 가정했을 때
남성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수는 10량. 여성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수는 12량이 된다.
얼핏 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정도이고, 문제될 것도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그 안에 있는 생각에 있다.
누구나 같은 요금을 내고 탑승하는 '공공시설'인 지하철내에서 남성은 이용할 수 없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그야말로 '너희는 잠정적 범죄자니까 여긴 타면 안돼!' 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단 것인가?
이 제도의 기본적인 문제는 이 부분에 있다.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남성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사고방식이 일단 가장 큰 문제인 것이다.
물론 남성에 의해 생기는 여성의 피해가 현실적으로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전 남성을 잠정적 범죄자로 만들면서 까지 이 제도를 시행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당연히 No일 것이다.
사실 요즘에 자신들이 '페미니스트'랍시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몇몇 생각 없는 사람들 때문에 과민반응 하는 것일지도.
물론 여성(혹은 남성)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간에 그것을 문제 삼을 리는 없고, 문제 삼을 수도 없지만,
그것이 문서상으로 '제도화'된다는 것은 굳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의 이야기를 꺼낼 것 까지도 없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슬슬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
1/역들을 시장바닥으로 만들것인가?
철도공사는 언제나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기관사(혹은 직원)을 줄여서 인건비를 아낄까.
그래서 기관사들은 항상 고생하고 있고, 직원들도 마찬가지.
안그래도 안좋은 환경(지하에서 하루종일 일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에서 일하는데 일거리가 늘어날 뿐이다.
그런 철도공사에서 과연 '여성전용칸'을 위해 직원을 매 역마다 1~2명씩 추가시킬 것? 말도 안되는 소리다.
대충 머리속에 떠올려보자. 출근길 혹은 퇴근길의 2호선을 타본 사람이라면 연상하기가 더욱 편할 것이다.
열차가 한 대 도착할 때마다 열차에서 내리는 수 많은 사람과 열차를 타려는 수 많은 사람들이 얽힌다.
게다가 역의 입/출구는 정해져 있기에 그곳으로 쏟아져 들어가고/나오는 사람들도 엄청나다.
말 그대로 시장바닥이라고 해도 그 정도는 아질 정도로 사람이 많고 혼잡한 곳이 역사이다.
이런 상황에서 2량이 여성전용칸으로 바뀐다?
일단 인원의 흐름이 막힌다. 여성전용칸으로 지정된 곳에 있는 남자승객은 다른 칸으로 옮겨가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할테고 다른 칸에 있던 여성 승객은 여성전용칸으로 옮겨가기 위해 이동하려 할테다.
거기서 흐름의 충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줄은 얽히고 섥혀서 사람들은 움직이지도 않고.
혹은 한 두명씩 섞여서 들어가는 남성승객을 과연 어떤 수로 막을텐가?
안그래도 지옥철이라고 불리우는 출/퇴근길의 2호선이라면 압사당하는 사람이 나오진 않을까 무서워진다.
2/기관사의 이동의 문제
기본적으로 여성전용칸이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해당 차량은 밀폐되어야 한다.
다른 차량과 이동통로 자체가 막혀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이제 이러면 기관사의 이동에 차질이 생긴다.
차량이 종점에 도착했을때, 기관사는 반대쪽 운전석으로 이동하기위해 열차를 가로질러 가는데
여성전용칸으로 인해 그 흐름이 막혀버리는 것이다. 애초에 밀폐된 여성전용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뭐, 기관사가 철로로 내려가서 반대쪽으로 이동해도 되겠지만.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누가 하려고 하겠나?
그렇다고 여성전용칸을 개방형으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뭐 승무원이 지키고 있을 것도 아니고 다른 칸에서 여성전용칸으로 옮겨가는게 뭐 힘들겠나.
그렇다고 그걸 승무원이 일일이 지키고 있을리가 만무하고. 결국 있으나마나한 여성전용칸이 되는거지.
마지막으로 지하철 참사같은거 일어나면 여성칸 사람들은 싸그리 죽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좀 횡설수설한 글이 되기는 했는데, 결론적으로 여성전용칸 문제는 말도 안되는 제도란 것이다.
그 안에 내제하는 기본 정신도 어긋나 있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혹은 위험한)한 제도인 것이다.
이런 쓸데없는 제도를 굳이 시행하려는 이유를 '대선'에서 찾은 것도 어쩌면 당연하지 싶다.
아무리 봐도 탁상공론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걸. 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여성전용칸실시! 얼마나 좋은가.
덧붙여 사족을 좀 달자면.
현재 지하철 운임료인 900원을, 여성들은 1000원으로 남성들은 800원으로 조정하면 여성들이 반대할껄?
내가 여자라도 반대하겠다. 하지만 난 남자니까 운임료 800원으로 낮춰준다면 쌩유.
# by | 2007/11/08 12:41 | Thinking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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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칸만들고 남성전용칸도만들고 노약자석도 만들고 커플석도 만들고 이래야 적절한거 아닌가?
난 솔직히 노약자석진짜싫어하는데, 긌ㅂ것들은 돈도 안내잖아아아아아그캢늙은이드류ㅠ
하지만나는어차피지하철은싫어해서...-_- 그리고 그런거 그냥 요새 표심잡을려고 하는말이니까 신경쓰지않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