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2일
幸 ~ with ~
10. 11(토). 08:30 ~ 16:00. 제2작전사령부 무열연병장.
-제9회 화니 체육대회(주최 : 화니재단, 협찬 : 제6619부대)-
거창하지만, 결국은 '장애인 체육대회' 로 불리우는 행사.
부대(헌병대)차원에서 '외부'로 장애우관련 봉사활동을 자주 나가기는 하지만
부대(2작전사령부)에서 협찬해서 하는 봉사활동은 상당히 드물다.
그리고 병력까지 지원되는 행사는 더더욱.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장애우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황금같은 주말을 놓치기 싫었기 때문.
이미 행사를 다녀온 지금도 토요일을 날렸다는 생각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하지만 오랫만에 새로운 감정을 느꼈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병력 지원은 약 50명, 그 중 헌병대는 5명.
조금은 어이없는 절차로 반쯤은 끌려가다 시피 지원된 행사.
외부인(영남대학생, 민간자원봉사단체, 이벤트업체)도 많이 왔지만
아침 8시 반부터 집결해서 행사를 준비한건 군인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
토요일을 날린다는 것도, 작업을 한다는 것도, 전날 야간근무여서 피곤하다는 것도.
그렇게 10시까지 작업을 했을까?
인원이 배정되기 시작했다. 장애우 한 명당 병력 한 명.
장애우는 50명이 넘었지만 민간단체도 있고 해서 병력은 한 명씩 붙었다.
'최영호'
낮설은 이름.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 기다리는 시간은
약간 불안하기도 했고,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20분 가량 기다렸을까, 최.영.호. 라는 이름표를 달고 날 맞이한 아이는
확실히 '이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애를 가진 친구였다.
3~4살 정도로 보이는 외모(몸집), 멍한 표정만을 짓고 있는 얼굴.
계속해서 떨리는 손과 발, 불안해보이는 몸짓.
아이의 오른손에는 손가락이 단 3개 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그마저도 굉장히 작고 연약해 보여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았다.
실제로 아이의 나이는 7살이라고 했다.
연약하고 여려서 함부로 손대기도 어려워 보이는 아이, 최영호.
아이 특유의 낯가림일까, 손만 가져다 대도 피하는 아이.
언제나 처음은 그렇다. 낯설음과 어색함, 그리고 불안함.
게다가 '장애인'이라는 내 마음의 편견이 만드는 아슬아슬한 감정.
하지만 단 1시간, 아니 30분. 혹은 그 이하의 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것'은 그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 8시간 정도의 일정.
영호라는 아이는 상당히 이국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데리고 다니는 곳마다 인기가 폭발했는지도(귀여웠으니)
담당선생님들부터 시작해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인기가 완전...
잘 못걸어다니는 데다가 침을 항상 흘리고 있어서
안아 올리느라고 전투복이 완전 엉망이 되긴 했지만.
그리고 이녀석. 힘들어서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자꾸 뒤로 돌아와서 업어달라고 보챈다.
근데 자주 업어주면 습관된다고 업어주지 말라고...
자꾸 안업어주니까 다른 사람한테 가서 업히려고 하더라.
그래서 업어주면 문제인게,
안경이나 모자를 좋아해서(두개 다 가지고 있으니..)
자꾸 뒤에서 뺏으려고 한다는 것.
그러다가 얼굴 긁고 ㅠㅠ
그리고 고무줄 같은 걸 좋아해서 묵주를 줬더니 30분동안 놀았다.
길게 길게 쓰고 싶지만 시간도 시간이니...
사실 봉사활동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내 시간을 뺏기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게 된다면' 그 아이들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게임을 도와주고, 아이를 보살피고, 뒷정리를 하고.
토요일 하루를 통으로 날리고, 전투복도 완전히 엉망이 됐지만(민감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였다.
사실 어제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하루 미뤘더니
당일의 감정이 그대로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겠지.
비록 사진도 없고, 어제를 기억할 것들이 없긴 하다.
하지만 이 아이, 앞으로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지.
-제9회 화니 체육대회(주최 : 화니재단, 협찬 : 제6619부대)-
거창하지만, 결국은 '장애인 체육대회' 로 불리우는 행사.
부대(헌병대)차원에서 '외부'로 장애우관련 봉사활동을 자주 나가기는 하지만
부대(2작전사령부)에서 협찬해서 하는 봉사활동은 상당히 드물다.
그리고 병력까지 지원되는 행사는 더더욱.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장애우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황금같은 주말을 놓치기 싫었기 때문.
이미 행사를 다녀온 지금도 토요일을 날렸다는 생각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하지만 오랫만에 새로운 감정을 느꼈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병력 지원은 약 50명, 그 중 헌병대는 5명.
조금은 어이없는 절차로 반쯤은 끌려가다 시피 지원된 행사.
외부인(영남대학생, 민간자원봉사단체, 이벤트업체)도 많이 왔지만
아침 8시 반부터 집결해서 행사를 준비한건 군인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상당히 짜증이 나 있는 상태였다.
토요일을 날린다는 것도, 작업을 한다는 것도, 전날 야간근무여서 피곤하다는 것도.
그렇게 10시까지 작업을 했을까?
인원이 배정되기 시작했다. 장애우 한 명당 병력 한 명.
장애우는 50명이 넘었지만 민간단체도 있고 해서 병력은 한 명씩 붙었다.
'최영호'
낮설은 이름. 상대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 기다리는 시간은
약간 불안하기도 했고,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20분 가량 기다렸을까, 최.영.호. 라는 이름표를 달고 날 맞이한 아이는
확실히 '이질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장애를 가진 친구였다.
3~4살 정도로 보이는 외모(몸집), 멍한 표정만을 짓고 있는 얼굴.
계속해서 떨리는 손과 발, 불안해보이는 몸짓.
아이의 오른손에는 손가락이 단 3개 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그마저도 굉장히 작고 연약해 보여서 금방이라도 부러질 것만 같았다.
실제로 아이의 나이는 7살이라고 했다.
연약하고 여려서 함부로 손대기도 어려워 보이는 아이, 최영호.
아이 특유의 낯가림일까, 손만 가져다 대도 피하는 아이.
언제나 처음은 그렇다. 낯설음과 어색함, 그리고 불안함.
게다가 '장애인'이라는 내 마음의 편견이 만드는 아슬아슬한 감정.
하지만 단 1시간, 아니 30분. 혹은 그 이하의 시간.
아이와 '함께하는 것'은 그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약 8시간 정도의 일정.
영호라는 아이는 상당히 이국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데리고 다니는 곳마다 인기가 폭발했는지도(귀여웠으니)
담당선생님들부터 시작해서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인기가 완전...
잘 못걸어다니는 데다가 침을 항상 흘리고 있어서
안아 올리느라고 전투복이 완전 엉망이 되긴 했지만.
그리고 이녀석. 힘들어서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자꾸 뒤로 돌아와서 업어달라고 보챈다.
근데 자주 업어주면 습관된다고 업어주지 말라고...
자꾸 안업어주니까 다른 사람한테 가서 업히려고 하더라.
그래서 업어주면 문제인게,
안경이나 모자를 좋아해서(두개 다 가지고 있으니..)
자꾸 뒤에서 뺏으려고 한다는 것.
그러다가 얼굴 긁고 ㅠㅠ
그리고 고무줄 같은 걸 좋아해서 묵주를 줬더니 30분동안 놀았다.
길게 길게 쓰고 싶지만 시간도 시간이니...
사실 봉사활동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내 시간을 뺏기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게 된다면' 그 아이들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게임을 도와주고, 아이를 보살피고, 뒷정리를 하고.
토요일 하루를 통으로 날리고, 전투복도 완전히 엉망이 됐지만(민감하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였다.
사실 어제 쓰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하루 미뤘더니
당일의 감정이 그대로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겠지.
비록 사진도 없고, 어제를 기억할 것들이 없긴 하다.
하지만 이 아이, 앞으로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지.
# by | 2008/10/12 10:29 | Thinking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단순한 추억이기 보다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으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