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3일
[090503]활화산을 다스리는 방법
군대라는 조직에 들어온지도 어느새 1년 하고도 3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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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의 5주. 후반기교육장에서의 3주. 그리고 자대에서의 1달.
근 3달 가까운 기간은 나에게 있어선 지옥과도 같은 기간이었다.
읽을 거리라고는 화장실 벽의 자살을 예방하는 방법. 뭐 이런 것 뿐.
거의 노이로제에 가까운 정신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일기를 쓰는 것이었다.
웃기게도, 그 빡빡한 일정 가운데, 하루에 수첩 1~2쪽의 일기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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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대에 들어와서 예전만큼, 혹은 예전보다 더 많은 문화 생활을 즐겼다.
압도적인 독서량, 영화감상. 인터넷(거의 대부분이 TI인)과의 단절.
그리고 하나의 전환점이 된 책마을과의 만남.
이런 것들을 접하면서 내 안에 쌓여가는 생각은 점점 많아진다.
웃기는 것은 이걸 토해낼 방법과 시간이 정말로 부족하다는 것.
아무래도 거의 중독적으로 정보를 흡수하는(책을 읽는) 시간을 줄일 순 없으니.
게다가 행정병으로서 나는 정말로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수기로 글을 쓸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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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나는 끓어오르는 용암을 억누르는 폭발 직전의 활화산 이라고 생각한다.
계기만 있다면 분명히 터져 버릴만한...
그리고 그 터져 버린 응어리들은 분명 유쾌한 결과물로서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응어리들을 계속해서 묻고 있어야 하는것인가?
아니다. 나는 이것을 응축시키리라.
응축시키고 정제해서, 뜨겁게 타오르는 붉은 보석으로 환원시키리라.
그리고 언젠가, 당당히 그것을 세상에 내놓을 것이다.
"자, 이게 나의 심장이다." 라고.
# by | 2009/05/03 11:56 | 생활의 기록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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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그놈의 군대에선 뭘 하길래 이정도까지인거냐 ㄷㄷ
그리고 너무 긴 글을 쓰면 자동으로 잘려서 GG